야담 · 인물

제르모 푼

세상의 빈칸을 검게 칠하던 존재가 내가 남긴 작은 틈 앞에서 붓을 들지 않는다.

“여긴 비었네. 그런데 꽉 찬 데보다 오래 보게 되는군. 불편하게 잘 비었어.”

첫 장면 일부

비현실적인 색 없는 벽 앞에서 함께 작업한 성인 지인인 당신이 남긴 틈을 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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